2023. 4. 10. 11:29ㆍINFORMATION/EXHIBITION
영화와 공간: 런던
기간: 2023년 3월 28일 ~ 4월 21일
장소: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시네마테크KOFA는 2015년부터 '영화와 공간'이라는 이름으로 특정 도시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왔다. 영화 속 공간 혹은 장소의 풍경과 그 변화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이전과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영화를 즐기고, 그 이면의 의미를 곱씹어 볼 기회가 되었던 '영화와 공간'이 뉴욕, 홍콩, 파리, 도쿄, 타이베이를 방문한 후 올해는 다시 유럽으로 방향 돌려 런던에 도착한다.
도시에서 촬영된 영화는 그 도시의 공간과 분위기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는 만큼 영화는 도로 그 도시에 대한 그림을 우리 머릿속에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어떤 면에서 도시는 영화 만드는 만큼 영화는 도시 만든다고 볼 수 있다. '런던'의 경우 도시명을 듣는 순간 바로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를 수 있을 정도로 그런 과정을 거쳐 영화적 공간이 되었다. 포토벨로 로드 시장으로 유명한 노팅 힐은 동네 이름만 들어도 휴 그랜트가 사계절을 걷는 모습을 떠오르지 않을 수가 있을까? '영화와 공간: 런던'은 우리가 생각하는 영화적 런던을 형성했거나 새로운 발견을 통해 형성할 수 있는 영화 20편을 모은 기획전이다.
상영작 편수를 두세 배로 잡아도 부족할 만큼 훌륭한 런던영화는 많다. 결국 최종 라인업은 최근 런던에서 1년간 생활한 경험을 토대로 지금의 런던 분위기를 잘 연상시키는 작품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1927년부터 2017년까지 90년의 긴 세월 동안 제작된 영화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 영화들의 '과거' 속에 여러 면에서 '현재'가 느껴진다. 기획전은 총 세 가지 섹션으로 나뉘어졌는데, 순서대로 '문화(culture),' '불안(anxiety),' 그리고 '삶(life)'이라는 테마를 갖춘다.
섹션1. 'LEAN x HITCHCOCK IN LONDON'은 영국 출신이자 클래식 할리우드영화 거장 데이비드 린과 알프레드 히치콕이 영국에서 만든 영화 6편으로 구성
섹션2. 'LONDON UNDERGROUND'는 정치적 혼란, 경제적 위기, 그리고 여왕의 별세로 인해 형성된 현재 런더너(Londoner)의 불안한 심리를 상기시키며, 이런 맥락으로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영화 5편으로 구성
섹션3. 'A SLICE OF LONDON'은 다양한 런더너의 삶을 묘사한 영화 9편으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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