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2086: Together How?

2023. 3. 17. 20:29NEWS/ARCHITECTURE

The Korean Pavilion, 2013. Image Courtesy of Arts Council Korea

2023 베니스비엔날레가 오는 5월 20일부터 11월 26일까지 베니스 자르디니와 아르세날레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비엔날레의 총감독으로 선정된 레슬리 로코는 ‘미래의 실험실(The Laboratory of the Future)’을 주제로, 아프리카 대륙을 미래로 상정해 기후 변화와 이주, 기술 발전과 불균형 문제 등 전 지구적 화두를 제시했다. 이번 2023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은 정소익(도시매개프로젝트 대표), 박경(샌디에이고 대학교 교수) 예술감독이 기획한 <2086: Together How?>를 선보인다. 그간의 한국관 전시를 한 명의 예술감독이 맡아왔다면, 이번 전시는 이례적으로 두 명의 예술감독이 협력해 선보인다.

 

인천시 동구 금송 재개발구역(2022) / ⓒJung Jaekyung
도시 개발 역사를 토대로 재구성된 2086년 미래 시나리오 테스트 영상 중 발췌한 스틸 이미지(2022) / ⓒJung Jaekyung

프로젝트 대상지는 인천의 원도심에 해당하는 동인천, 중소도시 군산, 그리고 이주도시 안산이다. 프로젝트의 주제는 미래 인문학에서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의 조화를 다룬다. 실제로 건축가와 지역 사회 지도자 그룹은 우리의 생태 문화 성장을 형성한 일련의 방언에 따라 지역 주민들과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홀로세에 머물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꿈의 군도 / ⓒ&nbsp;Urban Terrains Lab + SPACE BEAM

건축가, 커뮤니티 리더 및 예술가를 모아 세계 인구가 정점에 이르는 2086년까지 현재와 미래의 환경 위기에 대처하기 위

해 사람들이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전시는 세계의 자본주의, 글로벌리스트, 식민 역사를 비판적으로 재평가함으로써 생태문화 혁명을 상상하도록 방문객을 초대한다. 이번 한국관 전시에서 세 팀의 참여 작가는 한국의 지역 커뮤니티 세 곳의 사례 연구를 통한 새로운 공동체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는 전시의 세부 주제인 ‘인류세 이후의 미래 공동체: 시비촌 3.0(Future Communities in Post- Anthropocene Life: CiViChon 3.0)’과 맞닿아 있다.

 

*시비촌(CiViChon) : 도시(City)와 마을(Village)의 첫 두 글자를 조합하고 끝에는 농촌을 뜻하는 촌(chon)을 붙여 만든 개념으로 2021년 비엔나비엔날레에서 박경 감독이 제시했다. 개념으로서의 시비촌은 “가상의 건물이 자리한 한국 내 가상의 장소에 위치한 가상의 마을”이다.